구입한 빵과 과자 등에 이물질을 집어넣은 뒤 식품회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치료비 등을 요구해 금품을 뜯은 '블랙 컨슈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블랙 컨슈머'는 보상 등을 목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식품회사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로 김모(31)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성남에 있는 A푸드 등 전국 108개 식품회사를 상대로 모두 134차례 협박해 1천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빵과 과자, 훈제요리 등을 구입해 먹다가 돌과 플라스틱, 잇쑤시게, 쇳조각 등이 나와 입안이 찢어졌다며 치료비 등을 주지 않으면 소비자보호원 등에 고발하고 언론에 알리겠다며 식품회사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추적을 피하고자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기 6대를 개통해 식품회사에 전화했으며 이름도 바꿔가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변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매달 7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해오며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경찰, 식품회사 상대 공갈 '블랙컨슈머' 적발
입력 2011-05-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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