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김문수 경기지사가 비싼 등록금과 취업 문제로 고통받는 대학생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경기도 실국장회의를 한양대에서 개최한 후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등록금, 취업, 주택난 등 대학생들의 삼중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대학생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학등록금 경감 대책과 교통대책, 기숙사 확대 방안, 청년층 자살예방 사업 등 각 실·국의 대학생 지원 방안을 보고받고 장학금 사업 확대와 시외버스 환승할인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벼랑끝에 선 대학생 =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4년제 37개 대학교 중 연간 평균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곳은 15개, 700만원인 곳은 14개에 달했다. (재)경기도민회 장학회의 경우 기금 201억원 가운데 이자와 예산 지원으로 대학생을 지원하고 있지만 최근 기금 이자율이 4%에서 3.6%로 하락한 데다 가용재원 부족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록금 경감 대책 = 현행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자지원이 취업후 상환 학자금제도 대상자에게까지 확대된다. 기존의 일반상환학자금 제도가 2013년 끝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든든학자금(ICL)' 이자지원까지 커버하자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취업도 맞춤형 =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내 대학교와 기업체가 연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이 확대 추진된다. 일명 '대학생 예비취업 교육단' 제도다. 취업예약형 전공과정 지원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체의 구인 수요가 높은 전공과정과 기업체간의 협약을 통해 1인당 약 3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들은 미리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학시설 늘린다 = 대학가 주변 전·월세 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지만 기숙사 시설은 여전히 태부족이다. 현재 도내 82개 대학 가운데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은 53곳에 불과하다. 올해 기숙사 입주를 신청한 5만8천360명 가운데 기숙사에 입주한 학생은 65%인 3만7천934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지속적으로 주택 공급과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 시설인 경기도 장학관도 확대한다.

■청년 자살 막는다 = 청년층 자살예방 사업인 '청년 생명존중 프로젝트'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20대 자살률이 최근 급격히 늘었기 때문. 도내 20대 자살 사망자는 2007년 308명이었지만 2009년에는 380명으로 2년 새 18.8%가 늘었다. 도는 대학생 생명존중 캠프 개최, 대학생 학부모 초청 특강, 자살 예방 전문교관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