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송수은기자]현대건설이 건립중인 킨텍스 제2전시장이 140억원에 달하는 설계디자인 비용에도 불구, 연이은 부실 시공 논란으로 '헛돈 쓴 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의회 킨텍스 조사위원회는 지난 27일 킨텍스 제2전시장 현장사무소에서 고양시와 킨텍스, 현대건설, 감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킨텍스 제2전시장 건립공사 6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킨텍스측은 제2전시장에 대한 설계디자인 비용이 기본설계를 비롯, 실시설계까지 모두 140억원 상당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대규모 설계 비용에도 불구, 잦은 설계 변경과 성의없는 시공으로 도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쓰였다"고 질책했다.
김영환(민·고양7) 조사위원장 등은 "하역장 등 전시장 서쪽방향 일대의 건물 외벽이 모두 패널로 붙여져 있는데 마치 창고형 아울렛을 보는 것 같다"며 "호텔과 백화점이 자리한 도심 중심에 한쪽면이 모두 패널인 건축물은 미관상 매우 좋지 않은데다 경기도와 고양시의 위상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킨텍스측은 "미관상 문제점은 하역장 주변에 조경물 설치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또다시 예산을 낭비하려 한다는 빈축을 샀다.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공사비 투입이 업체 이득을 위한 '공사 비용 부풀리기 수단'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민경원(한·비례) 의원은 "10억원을 들여 냉각탑을 이전했는데 설계변경에 대한 논의과정도 없이, 추가 공사비가 지출됐다"며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용성(경희대 겸임교수·공학박사 도시계획기술사) 조사위원도 "짜고치는 고스톱은 아니겠지만 냉각탑 이전 설치가 감액대상이었다면 고양시와 킨텍스, 현대건설이 비난을 받진 않았을 것"이라며 설계변경과 관련한 당시 회의록 제출을 요구했다.
킨텍스측은 "죄송한 부분이 있지만 의혹을 살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해명한 후 "설계변경 과정에 관한 요구자료를 곧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부실 킨텍스, 설계비 헛되게 쓰여"
도의회 조사위, 140억 투입불구 잦은 변경등 낭비 지적
입력 2011-05-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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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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