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하철 서울역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김모(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9일 오후 6시45분께 지하철 4호선 서울역 교통카드 보증금 환급기 앞에서 자신의 옆에 서 있던 A(여)씨의 몸을 만지고 A씨가 항의하자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우연히 김씨를 발견하고 서울역 광장까지 뒤쫓아간 A씨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 김씨의 가방 안에 흉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인근 파출소에서 "김씨가 달아난뒤 철도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니폼 차림의 사람에게 `칼을 들고 나를 위협한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냥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는) 오늘(29일) 사서 우연히 갖고 있던 것"이라며 "겁을 주려고 흉기를 꺼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