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여야는 이날 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와 맞물려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문제를 놓고 질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근 청와대가 사실상 중수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혀 검찰 입장을 옹호한 점을 지적, 저축은행 수사에 영향을 주려는 게 아니냐고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중수부의 존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여론을 감안, 신중한 입장 속에 엄정 수사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오는 10일 서울 4개 대학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등록금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의식,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추경 편성 등으로 등록금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반값 등록금 시행 시기를 앞당길 것을, 한나라당은 대학 재정 투입과 기부금 세액 공제 등 실효성 있는 등록금 지원 방안을 제안하면서 정책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군 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에 따른 한ㆍ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