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분양권 전매 금지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내 미분양아파트가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급락하고 있다.

28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에서 아파트 미달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북부의 양주 백석지구 동화옥시즌 아파트의 경우 지난 26일까지 439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으나 3순위까지 단 9명이 청약, 430가구가 무더기 미달 사태를 겪었다.

군포 당동 대흥 마젤리안아파트도 45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가 25명에 그쳐 3순위까지 가서도 20가구가 미달됐다.

인천 4차 동시분양(23~26일)에 나온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지난 26일 3순위 접수를 마쳤으나 대규모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152가구를 분양하는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는 청약자가 단 33명에 그쳐 무려 119가구가 미달됐으며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276가구 분양에 71가구가 미달됐다.

대주아파트의 경우 서울 및 경기 인천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3순위까지 청약을 접수받았으나 각 평형마다 모두 미달됐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는 수도권지역 미분양 아파트 숫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말 현재 경인지역 미분양 물량은 경기가 2천744가구, 인천 83가구 등으로 서울의 56가구를 포함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건교부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5·23대책 등으로 수도권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지난 6월 이후 비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