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경기도 고양 한류월드 내에 오는 2014년 380실 규모의 특1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도는 9일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 김준호 경기도시공사 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불고 그룹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오는 10월까지 인터불고 그룹과 한류월드 3구역 A3부지 1만4천58㎡에 대해 조성원가인 131억원에 매각하는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터불고 그룹은 건축비 600억원과 부지매입비 131억원 등 모두 731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지하 2층, 지상 20층, 객실수 380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을 짓는다.

도는 특히 호텔 사업성 강화를 위해 사업자가 원할 경우 용지대금의 일부를 현물출자로 호텔법인에 투자키로 했으며 호텔 건립에 대한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지원을 하기로 했다.

도는 그간 호텔 수급 불일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과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했고, 지난 4월에는 도와 문광부가 수도권 숙박거점의 역할을 할 한류월드내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각종 지원대책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한류월드에 인터불고와 같은 고급호텔이 좋은 시설에 큰 규모로 빨리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도 "주변 인프라만 구축되면 금년이라도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 호텔을 짓게 되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 것을 다짐한다"고 화답했다.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 인근인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장항동 일대 99만4천㎡를 1~3구역으로 나눠 '한류'를 주제로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5조9천6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