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노모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원인을 놓고 군 의료진의 오진 논란 등이 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강원도 홍천의 제1야전수송교육대에서 군인 한 명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작년 12월 교육대에 입소한 이 모 이병은 고열에 감기 증세로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휘관은 군의관의 항생제 투여 소견에도 불구하고 퇴소일 임박을 이유로 퇴원시켰다"며 "이 이병은 퇴소 당일 의식을 잃어 국군홍천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에도 전남 장성 상무대의 통신지원대대 소속 상병이 보병학교 진료실에서 뇌수막염 의증으로 판정돼서 국군 함평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논산훈련소에서 숨진 노 훈련병을 포함해 세 명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군내 뇌수막염과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파악된 사례만 6차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이 쉬쉬하면서 훈련소 등에서 전염병이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염병 방역 체계 보완과 함께 현 군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