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후 1년 간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민선 5기 1주년 성과와 향후 추진과제' 업무보고 중 도시계획분야에서 시는 각종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대한 공공지원 기대심리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금부족 등의 영향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시는 또 주택공급 등을 주된 목적으로 추진하는 현행 정비제도의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고, 국비지원 미비, 도시계획세 폐지 등에 따른 재정운영의 어려움으로 정비사업은 물론 도시재생사업 등의 각종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정비사업의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이 없거나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구역은 사업방식 전환이나 사업 해제 등을 유도하고 새로운 개발모델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시 재정여건 악화로 각종 도시개발사업의 투자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시는 이 밖에 남북경제협력, 경제수도 인천 등 민선 5기 시정구현을 위해선 2025도시기본계획 수정을 통해 평면적인 개발확산을 적정히 제어하고, 제한된 토지자원을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시 고위관계자는 "업무보고를 들은 송영길 시장이 '지금까지의 걸림돌을 잘 해결하고,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송영길 시장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업무 추진에 대한 시의 자체적인 평가작업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경인일보 6월 8일자 3면보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