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LG그룹 계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서브원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사업확장을 중단하기로 했다.

1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LG 서브원과 MRO 분야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산업용재협회ㆍ한국베어링판매협회단체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사업조정에 자율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서브원은 신규 사업을 자체 계열사와 대기업으로 한정하기로 했으며, 기존 거래 중인 중소기업에는 계약 만료 때까지 물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자사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대기업 영역도 신규진출 축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중소 MRO의 적정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초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다른 대형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와 엔투비, KeP 등 3개 기업은 소상공인들과 자율합의에 성공했지만, 당시 서브원은 세부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정에 실패했다. 이후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MRO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서브원 측과 자율조정을 위해 계속 합의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