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 도화지구 내 '제2행정타운' 조성 문제로 갈팡질팡하던 인천시가 내년 말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인천시는 남구 도화지구 내 9천㎡ 부지에 연면적 2만2천900㎡ 규모의 지상 10층짜리 건물 2개 동을 신축해 상수도사업본부와 경제수도추진본부 등 시 산하 기관이나 부서 등 총 6곳을 이곳에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근무인원은 450여명 규모다.

신축건물이 들어설 지역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옛 인천대 이전으로 슬럼화되고 있는 경인전철 제물포역 인근 지역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또 이곳에는 시의 창업지원기관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도 함께 입주하게 된다.

시는 새로 조성할 '제2행정타운'을 이 지역의 핵심 앵커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당초 옛 인천대 본관과 공학관을 연말까지 리모델링해 행정타운으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리모델링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을 재검토했다. 이 때문에 '제2행정타운' 조성 실현 여부를 두고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시는 연말까지 도화지구 개발계획변경,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신뢰성 확보와 도화지구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신속하게 입주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인 청사 신축을 결정했다"며 "슬럼화돼 있는 제물포 역세권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제2행정타운'으로 활용하려던 옛 인천대 본관 건물 등은 충남 홍성의 청운대가 제2캠퍼스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인천체육고등학교가 사용하고 있는 도화지구 내 선인체육관은 인천체고의 청라지구 이전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 철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