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와 인천관광공사 간 1천억원대 자산 맞교환이 이르면 이달 중 '원칙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부채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인천도개공과 인천관광공사간 1천억원대 자산 맞교환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자산 맞교환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해당 자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해 인천도개공과 인천관광공사 간 자산교환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들 공사의 자산맞교환 대상은 인천도개공의 경우 중구 항동의 하버파크호텔과 송도국제도시내 건립중인 E4호텔이고, 인천관광공사는 송도브릿지호텔 인근부지, 남동구 씨티은행빌딩 내 5개층, 아암도 주차장부지 등이다.

이미 감정평가를 마친 인천도개공의 하버파크호텔과 E4호텔의 자산가치는 총 1천160억여원에 이르고 있고, 인천관광공사의 자산가치도 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정부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이들 자산을 매각할 경우 큰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자산교환을 통해 우선 공사설립 목적에 맞는 자산운영으로 자산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사업권 매각은 추후 진행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자산교환이 '부채 돌려막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도형 인천시의회 의원은 "정부로부터 자체 호텔 두 곳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황에서 인천관광공사가 인천도개공의 호텔을 떠안게 되면 관광공사가 부도날 위험도 있다"며 "조만간 열릴 재정건전화특위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와 해당 공사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