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여야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안을 다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선정작업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이달 초 예결위원을 선정했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비해 2주나 늦은 지난 16일에 예결위원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

경인출신은 총 10명의 여야 의원이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박순자(안산 단원을)·정진섭(광주)·김성회(화성갑)·백성운(고양 일산동)·정미경(수원 권선)·조전혁(인천 남동을)·주광덕(구리) 의원 등 7명이며, 민주당은 박기춘(남양주을)·신학용(인천 계양갑)·조정식(시흥을) 의원 등 3명이다.

예결위원 선정이 늦어진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역시 예결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적잖은 갈등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29명의 예결위원 정원보다 2배 이상이 되는 65명이 예결위를 신청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이 18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라는 점을 감안, 가급적 한 번도 예결위를 못 해본 의원 위주로 선정하려고 하는데 65명의 신청자 중 예결위를 해보지 않은 의원만 40명이 넘는다"고 예결위원 선정작업의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당도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문학진(하남) 의원이 예결위원 선정작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잠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신청해 "(예결위원 15명의)명단을 보니 경기(인천) 의원이 4명이고 그 중 2명이 같은 시의 갑·을 지역구인데 그 시만 지역사업을 하느냐"며 "(노영민 수석 얘기가 어떤 사람이 자기를 찾아와서 '이번에 못 들어가면 19대 총선에서 떨어지니 넣어 달라'고 애걸복걸했다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다 들어줄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당초 예결위원으로 포함됐던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예결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