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DTI(총부채상환비율) 부활로 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됐으며 전세시장 역시 연초 극심한 매물로 전셋값 상승이 '도미노' 현상에 따른 전세난을 유발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말부터 아파트 매매의 경우 저가 매수세 및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면서 1분기 소폭의 상승세로 전환, 침체기를 벗어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과 3월 DTI규제 완화 종료, 일본 대지진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4월 들어 또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정부의 4차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더욱이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는 부동산 활성화의 '히든카드'가 아닌 하락세에 불을 붙이는 악재로 전락했 다.

매매시장은 수도권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신규 입주가 이뤄진 곳이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전세시장은 연초부터 극심한 매물난과 높은 전셋값 때문에 세입자들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도미노'처럼 확산됐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와 재건축 등에 따른 이주수요 발생, 거래관망으로 인한 전세 선호현상 등 하반기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