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팀이 지난 2005년 8월에서 2010년 7월까지 시행한 배리아트릭 수술 10건 중 7건을 분석한 결과, 수술전에는 환자들이 비만의 합병증인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나 수술 후에는 고혈압 및 당뇨약의 복용 중단 또는 최소한 인슐린 주사약의 단위가 절반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또 수술후 정상인 대비 초과체중의 절반이 1년 이내 감소했으며, 현재 전원 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배리아트릭 수술은 국내에서도 몇 군데 병원만 실시할 정도로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체질량지수(BMI) 40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정상 20~24, 비만 30 이상)를 대상으로 하며, 배에 지름 1㎝ 정도의 구멍 4~5개를 내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가느다란 튜브 모양으로 만들어 기존의 10분의 1 정도로 위의 용량을 줄이거나(위소매절제술), 위를 50㎖ 정도만 남긴 후 소장의 중간 부위에 연결하여 흡수면적을 줄인다(루앙와이위우회술). 이렇게 하면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먹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적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한상욱 교수는 "초고도 비만인 사람은 당뇨와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게 되고 수명도 정상인에 비해 20년 정도 단축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다만 배리아트릭 수술은 출혈이나 누출(꿰맨 부위가 벌어져 장 내용물이 새어나오는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첨단 수술 장비 및 협진체계를 갖춘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아주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