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개청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갖가지 산적한 업무를 해결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옛 도시개발본부를 임시청사로 사용하는 경제자유구역청은 우선 자체업무보고에 바쁘다.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예산안 검토도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23일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에 대한 첫 업무보고 준비 자료 작성에도 하루 해가 짧은 실정이다.

또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중앙부처와의 규제 완화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묘안마련'도 경제자유구역청의 몫이다.

정리도 채 마무리하지 못해 가뜩이나 비좁은 사무실은 업무 인수·인계로 더 비좁은 것 같다. 시와 중구, 연수구, 서구 등에서 인수해야 할 업무가 현재까지 533건에 달한다.

이 중 건축과 관련한 510여건의 업무는 관할 구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실무담당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미래발전 연동계획에 대한 분야별 토론회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초창기라 업무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필수 인력에 대한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단연 외자유치가 꼽힌다.
그래서 공항업무지원단지에 사무실을 마련한 투자유치국 역시 분주하다. 투자유치국은 오는 23일 Seoul·Japan Club초청 투자설명회 참가와 30일 있을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사업 협약추진 등의 실무작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청으로 편입된 중구 영종·용유사무소도 사무인수 및 업무연차 등으로 바쁘다. 특례사무와 위임사무 등 사무소 소관사무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계획 마련과 각종 세금 부과 및 민원처리에 하루가 짧다는 게 실무진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