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성장에 따라 정부 등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정작 기업 현장에서는 자금 조달과 판로 확보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콘텐츠 중소기업 4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콘텐츠 중소기업 경영 상황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는 59.3%였으나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는 2.9%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음악·영화·비디오·애니메이션 업종(62.7%)과 출판업종(73.8%)의 체감 경기가 타 업종에 비해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도 대비 경영 상황에 대해 현재와 동일하거나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83.1%로 전년대비 경영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 경영상 가장 어려운 분야로는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47.6%)'이 가장 많았고, 판로확보(24.9%), 인력부족(16.1%) 등 순이었다. 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시 가장 어려운 분야로는 '홍보 마케팅(49.6%)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콘텐츠산업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2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76.7%의 기업들은 지원제도를 활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활용하지 못한 이유로 '지원제도를 모른다(51.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원 절차 및 자격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21.5%), 실질적 도움이 안됨(19.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28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콘텐츠 중소기업 업종별 간담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