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노화 소재 벤처기업인 바이오에프디엔씨(BIO-FD&C) 직원들이 장미 식물조직 배양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김범준기자 bjk@kyeongin.com

[경인일보=강승훈기자]항노화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 벤처기업이 있다. 올해로 설립 6년째를 맞는 인천 남동공단 내 바이오에프디엔씨(BIO-FD&C). 항노화 분야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240조원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즉, 비전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생명과학·나노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식물의 조직배양을 통한 캘러스(Callus), 다양한 펩타이드, 줄기세포 배양액 소재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여기서 얻어낸 첨단 신소재를 화장품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업계에서 주목되는 이유는 두드러진 매출 성장세와 함께 국내·외에서 각종 특허 및 출원을 보유한데 따른다. 현재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총 37건으로 이 가운데 '펩타이드 유도체 및 그를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연구가 미국과 유럽, 일본 3개국에서 출원되는 등 공식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는 다양한 한방 및 자생 천연물로부터 아토피 피부염에 탁월한 항균성 신규 유전자를 발견, 세계유전자은행(Gene Bank)에 등재됐다.

이런 비약적 발전은 조직 구성원에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이곳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모상현·정대현 공동대표를 비롯 김형식·서효현 연구원, 김수정 부장 등 주요 창업멤버가 과거 광주과학기술원이라는 한 둥지에서 생활했다. 각자 담당하는 업무는 달랐지만 미래 항노화 시장 개척이라는 같은 꿈을 꾼 것이다.

2005년 11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소액주주 30여 명이 자본금을 모아 창업에 성공했다. 초기 6명에 불과하던 인력은 매년 보강을 통해 20명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3년 내 직원을 40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곳 연구원들의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다. 그만큼 사고가 창의적이라는 의미다.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무대를 점차 넓히고 있다. 올 하반기 중 홍콩에 첫 해외지사를 만들 계획이며 일체 현지기업으로부터 투자로 이뤄진다. 또 신소재를 활용한 원천기술로 프랑스의 화장품그룹 '로레알'과 효능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일본의 대형 식품·화장품 업체와도 곧 공동연구를 위한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보유한 제주도 자생식물 '섬오갈피'에 대한 조직배양 기술 특허는 최근 국제학술지에 등재됐고, 이달 12~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컨퍼런스 'TechConnect2011'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원한 젊음은 없다고 강조하는 모 대표는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