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히 증가하는 한부모 가정=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부모 가정은 137만 가구에 달했다. 지난 2000년 112만4천 가구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다. 1세대(부부)가정과 조손가정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부모가정의 유형 중에서는 미혼모나 이혼에 의한 가정(54만1천가구)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00년(36만9천가구)에 비해 2005년엔 46% 가까이 증가했다. 사별에 의한 한부모 가정 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모자가정=한부모 가정의 80%를 차지하는 모자가정은 부자가정에 비해 경제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2005년 경기도의 한부모 가정 26만9천여명 중에서 한부모가족(최저생계비130%이하 가정) 지원을 받거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대상이 되는 한부모 가족은 12만510명으로 전체 44.8%에 달하며 이중 대부분이 모자 가정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하루종일 일을 하지만 한달 분유값 대기도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 양육의 어려움 호소하는 부자가정=부자가정은 모자가정에 비해 절대적인 수는 적지만 모자가정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22만5천명이었던 부자가정은 5년새 28만6천923명으로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7.3% 증가한 모자가정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부자가정의 경우 경제적 문제는 심각하지 않지만 아동이 성장과정에서 받아야할 적절한 심리적 양육 및 지도가 결핍되는 경우가 많다.
■ 실효성 없는 정부 지원=정부의 지원에 대해 정작 한부모 가족들은 '실효성이 없다'며 실망하고 있다. 특히 한부모가족지원법은 저소득층 자녀 중 한 명이라도 성인이 되면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생계비, 아동양육비, 아동학자금도 중단된다. 창업자금 대출 역시 보증인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실제로 대출 받기 쉽지 않다. 이때문에 지난 3월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임시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개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