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이후 견본주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업체들은 견본주택 계약자는 물론 내방객을 위해 고가경품 제공은 물론 햅쌀, 낙과 나눠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통한 수요 만들기에 골몰해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안산과 수원지역에서 분양에 나섰던 푸르지오 아파트의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에게 햅쌀을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신성건설도 수원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쌀을 매입해 수원 팔달구 인계동 캐슬타워 분양 견본주택에서 추첨을 통해 10㎏씩의 햅쌀을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수원 뉴타운 아파트 분양에 나선 금강종합건설은 수재지역 농가의 낙과를 이용한 바자회를 열었으며 부천 심곡동 아파트 견본주택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바자회를 열어 수재민 성금을 모으는 등 '수재민 아픔 동참' 콘셉트의 견본주택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남양주에 본사를 둔 동흥종합건설은 서울 양천구에서 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계약자 전원에게 4박5일간의 해외여행 경품을 제공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역시 충남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품으로 자동차와 캠코더 등 고가제품을 내걸어 고객잡기에 나서는 등 경기불황을 의식한 공급업체들의 손님 시선끌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껏 시장성이 좋은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고가경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률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품 및 이벤트 행사는 이제 당연시 되는 절차”라며 변하고 있는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