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20~30대 자녀 10명 중 6명은 외국 대학으로 유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대학에 진학한 이른바 '이해찬 세대'의 경우 외국 대학 진학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재벌가의 외국 대학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4일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직계 자녀와 4촌 이내 친족 중 대학진학 연령인 만 20세 이상 146명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학부) 진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4%인 59명이 해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2명은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외국 대학으로 갔고, 17명은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가 외국 대학으로 곧바로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국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재벌가 자녀들의 조기 유학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가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자녀, 구태회 LS 명예회장 손자 등 상당수 재벌 총수의 20대 자녀들이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