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수도권 4선의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홍 대표는 친이계의 지지를 받은 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당선, 당 쇄신과 변화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2위는 유승민, 3위는 나경원, 4위는 원희룡, 5위는 남경필 의원이 차지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인 홍 대표와 친박계 주자로 나선 유승민 후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친이'가 주류를 형성해 왔던 당의 운영 체제가 친박 중심으로 전환되는 등 당 체제 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계파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은 하나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대선에서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제 홍준표의 한나라당 개혁을 시작, 내년 선거에서 압승하겠다"고 말했다.
2위에 오른 유승민 당선자는 "참보수, 용감한 개혁으로 민심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고 경기도 대표로 나선 남경필 당선자도 "친이·친박 계파부터 없애겠다. 중원을 향해 민심의 바다로 나가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대의원과 당원, 청년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여론조사(30%·3개 여론조사 기관 실시)를 합산한 결과, 홍 대표는 4만1천666표를 얻었으며 유승민 3만2천157표, 나경원 2만9천722표, 원희룡 2만9천86표, 남경필 후보가 1만4천896표를 각각 획득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