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뉴타운 정책 및 유치원 무상급식 등과 관련해 경기도의회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5일 열린 도의회 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민주당 김현삼(안산7) 의원은 "김 지사는 뉴타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뉴타운을 정치적 공약으로 추진한 것이 근본적 원인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 불신과 주민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도의 뉴타운 대책은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집행부와 도의회, 해당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도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원미정(안산8) 의원은 김 지사의 성 비하 발언 녹취를 본회의장에서 직접 재생하며, "성폭력적 의미를 담은 발언을 한 김 지사는 성인지적 관점의 부재와 수준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춘향전에 대한 발언으로 남원시의회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는 등 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사는 도에서 실시하는 성희롱 예방 및 양성평등 교육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상곤 교육감도 '유치원 무상급식'과 관련해 졸속정책을 추진한다며 쓴소리를 들었다. 한나라당 심숙보(비례)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유치원만 무상급식을 지원하면 종일 보육이 필요한 서민 맞벌이 부부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교육기관의 장이 형평성을 잃은 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포퓰리즘 정책은 이제 접고, 정부로부터 최하위 평가를 받고 있는 공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질책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