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부천∼서울시 강서구 방화ㆍ가양동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부천과 서울 방화동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6일 국토해양부와 부천시에 따르면 당초 이 고속도로는 10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서서울고속도로㈜가 1조815억원을 들여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2015년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도로 노선과 사업비에 대한 타당성을 심의하는 민간투자심사를 기획재정부에 상정해야 하지만 이 고속도가 지나게 될 부천시와 강서구 방화동 주민들이 통과를 반대하고 있어 상정을 미루고 있다.
이처럼 착공 전 단계인 민간투자심사 상정이 이뤄지지 않아 도로 건설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ㆍ방화동 주민들과 국토부가 노선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서로 끌어내지 못할 경우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이란 지적과 함께 국토부가 도로 건설 계획을졸속으로 추진해 자초한 일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민들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녹지 훼손과 지역 양분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근엔 6천700여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거듭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고속도 동부천 나들목 반대 부천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듣지도 않고 도로 건설 계획부터 세운 정부와 민간사업자 모두 한심하다"면서 "우리 부천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도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꼭 필요한 도로여서 (상호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기다릴 순 없다"라고 밝혔다.
이 도로 노선은 경기 평택∼수원 봉담∼광명∼부천∼서울 가양동간 74.2㎞이고 이 가운데 평택∼봉담 27㎞구간은 이미 개통돼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 봉담∼광명 구간은 올해 공사가 시작돼 201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광명∼부천∼서울 민자 고속도로 건설계획 지연
입력 2011-07-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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