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20개월간 수도권 아파트 2채 중 1채는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 5일까지 20개월간 수도권에 위치한 아파트 350만8천194가구 중 174만9천552가구(49.8%)의 집값이 연속 하락했다. 116만1천270가구(33%)는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집값이 오른 가구는 59만7천372가구(17%)에 불과했다.

하락 금액대별 가구수는 10만원 이상~2천만원 미만이 83만529가구로 가장 많았고, 2천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이 57만6천860가구,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4만7천612가구 순이었다.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도 9만4천551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내 신도시가 64.3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울과 경기지역 역시 각각 50.8%와 50.1%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2배 이상 집값이 떨어졌다. 인천은 35.5%로 집값이 떨어진 가구수가 가장 적었다. 특히 과천지역은 98.73%가 DTI 확대 시행 후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과천지역의 경우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지식정보화타운마저 5차보금자리로 지정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93.87%)와 고양시(81.87%) 등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몰린 경기 서북부권 아파트도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