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인구조사를 통해 나타난 '주택' 부문의 특징은 주택보급률이 102%에 육박하고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아파트의 비중이 59%까지 불어난 것으로 꼽을 수 있다.
  
   ◇전국에 주택 1천468만호..서울 주택보급률 97%로 전국 최하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주택부문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현재 총 조사 주택은 1천467만7천호로 2005년(1천322만3천호)보다 145만5천호(11.0%) 늘었다.

   다만 5년 전 대비 증가율은 1995년 30.1%를 정점으로 2000년 19.9%, 2005년 15.3%에 이어 둔화했다.

   증가율 둔화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택보급률은 2005~2007년에 각각 98.3%, 99.2%, 99.6%에 이어 2008년 100.7%로 100%선을 넘어섰고 2009년 101.2%, 지난해 101.9%로 올라섰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일반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전체주택 중 빈집은 79만4천호로 2005년(72만8천호)보다 6만6천호(9.1%)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는 363.8호로 2005년(330.4호)보다 33.4호 증가했지만 미국(2010년 409.8호)이나 일본(2005년 450.7호) 수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지난해 지역별 주택보급률을 보면 경북(108.7%)이 제일 높았다. 100%를 밑도는 곳은 서울(97.0%), 제주(97.4%), 부산(99.9%) 등 3곳이었다.

   지난 5년간 모든 시·도에서 주택 수가 증가했고 48만1천호(17.6%)가 늘어난 경기도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주택 증가 수의 33.0%를 경기도가 차지했다.

   광주(17.0%)도 증가율이 높았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2.9%)이었다.

   주택의 시·도별 비중을 보면 경기(2005년 20.7%→2010년 21.9%)가 가장 높았고 서울(17.6→17.2%)과 부산(7.3→7.0%)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비중은 5년 전의 43.7%에서 44.7%로 상승했다.

   ◇아파트 비중 60% 육박..광주 76%로 가장 높아
   빈집을 뺀 거주 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818만5천호로 2005년(662만7천호)보다 155만8천호(23.5%) 증가했다. 이런 증가폭은 5년 새 증가한 주택 수(145만5천호)를 웃돈 것이다. 반면 단독주택은 379만7천호로 4.7% 줄었다.

   주택유형별 비중을 보면 아파트는 1980~2000년에 5년 단위로 각각 7.0%, 13.5%, 22.7%, 37.5%, 47.7%로 상승한 데 이어 2005년 53.0%로 50%선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59.0%까지 불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은 광주(76.5%) 대전(70.3%), 울산(70.2%) 순이었고 서울은 58.8%였다. 반면 제주는 29.1%로 가장 낮았다.

   단독주택 비중이 절반을 넘는 시·도는 전남(59.2%), 제주(50.2%), 경북(50.0%) 등 3곳에 불과했다.

   ◇주택면적은 60~100㎡가 42.5%..빈집 65%가 비수도권에
   주택의 평균 거주가구 수는 1.2가구로 5년 전보다 0.1가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에는 평균 1.8가구가 살았다. 6가구 이상이 사는 단독주택의 비중은 2005년 3.7%에서 지난해 4.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면적을 보면 국민주택 규모인 85㎡가 속하는 60~100㎡ 구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42.5%로 5년 전과 같았다. 5년 전보다 증가폭이 큰 구간은 1.9%포인트 늘어난 100~165㎡(14.6%)였다. 반면 40~60㎡(29.4%) 구간은 1.4%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수가 늘어난 셈이다.

   주택의 평균 방(거실 및 식사용 방 포함) 수는 4.8개였다. 방이 4개인 주택이 47.9%로 가장 많았고 5개(19.4%), 3개(16.4%), 6개 이상(13.7%) 순이었다. 아파트 중에서는 방 4개짜리가 전체의 57.0%로 가장 많았고 평균 4.1개였다.

   빈집 중에는 아파트가 38만1천호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만4천호로 가장 많았지만 비수도권의 빈집이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전체주택에서 빈집의 비율은 5.4%인 가운데 강원(9.7%), 충남(8.4%), 전남(8.2%)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서울(3.1%)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