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을 주력으로 하는 경기지역의 수출산업이 시급히 재편돼야 한다는 색다른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국제시장에서 성숙기에 놓여있어 공급이 과잉돼 있을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인하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출을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내용은 수원대학교 김영생 교수에 의해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경기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5일 오후 2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2층에서 개최하는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제기될 예정이다.

'경기지역 수출산업 발전전략'이란 주제발표에 나설 김교수는 경기지역 수출의 5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주력산업이 곧 쇠퇴기에 들어설 것이며, 미래 성장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수출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경기도의 수출전략이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향이 짙었던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외환보유액 포화로 인한 원화 절상 압력 증가와 수출시장 한계성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김교수는 전망했다. 이에따라 기술개발과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경쟁우위를 갖춰 시장점유율을 시급히 높여야 한다는 것이 김교수의 분석이다.

김교수는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제특구+경기지역'이란 콘셉트로 수도권을 수출종합센터화 함으로써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다른 주제발표를 맡은 경기개발연구원 문미성 책임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는 반도체와 정보기기 등의 클러스터 활성화에 집중지원하지만, 중장기적으로 BT(생명기술) NT(나노기술) 등 신기술산업 활성화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유사한 지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