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적성 중소기업전용산업단지' 예정부지. 올 연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이곳은 그동안 낙후됐던 경기 북부지역의 일대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주시청을 출발해 국도 1호선을 타고 문산(판문점) 방향으로 향하다 국도 37호선으로 갈아타 내달린 지 30여분 채 되지않아 도착한 적성면 가월리.

임진강변을 따라 곧게 뻗은 4차로 아스팔트 도로는 간혹 가다 지나치는 군용트럭과 화물차 외에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않은 탓에 운전하는 내내 한가하게 드라이브를 나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경기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특히 연천군과 경계지점인 적성면 가월리 일대는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옆에 두고 구릉지와 넓은 농지를 갖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었다.

지난 8일 찾아간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1370 중소기업전용산업단지 예정 부지.

오는 12월께 착공을 앞두고 현재 최종 사업 승인을 준비중인 터라 예정지는 아직 조용하기만 하다.

하지만 파주시를 비롯해 해당 지역주민들은 산단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및 기반시설 확대 등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사실상 개발이 멈췄던 파주시 북단의 부동산 경기를 다시한번 일으킬 수 있는 최대의 호재로 여기면서 조속한 착공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과 고양 등지로부터 불과 1시간 가량이면 닿을 수 있는 지역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설치되면 지역 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나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발전이 크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돌아오는 길에 자유로를 경유하니 고양시를 지나 서울 강북지역에 진입하는데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적성단지는 중소기업중앙회가 협동조합과 함께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일대에 57만㎡ 규모로 조성하는 문화·콘텐츠 밸리로 2013년 6월 준공되면 12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복합단지로서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산업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단지를 비롯한 인접한 지방산단과 함께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