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정상회의 공식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각국 대표단과 수행원들이 속속 삼성동 무역전시관(COEX)을 찾는 가운데 코엑스 구관 미디어센터 인근에 마련된 각종 행사 코너의 '홍보전'도 점차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유치위원회 홍보관계자들은 내년 12월로 예정된 유치국가 투표를 앞두고 이날 대형 스크린, 영문 책자 등을 통해 외국대표단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세계박람회는 8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박람회기구(BIE)가 5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인증박람회(registered expo).
 한국 유치위측은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대항해 여수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지구, 해양, 미래'를 주제로 홍보전을 펼쳤다.
 아셈회의장 홍보 코너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수출을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마련한 한국전통식품 코너로 외국기자단, 각국 대표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코너에는 외국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지난 8월의 '한국 전통식품 세계화를 위한 품평회' 대상 수상식품인 산딸기주 '선운산 복분자(覆盆子)술'을 비롯해 금상을 받은 '인삼 초콜릿', 백세주, 황금배 등 17개 식품이 진열돼있다.
 그리스 출신의 아나스타시오스 비카스 유럽연합(EU) 의전실장은 복분자술을 마시고 난뒤 “독특한 향기와 맛을 가진 한국 전통술은 외국 위스키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며 격찬.
 2002년 월드컵 홍보코너에 마련돼 펜으로 사인을 할 수 있게끔 커다랗게 제작된 축구공도 각국 방문단의 인기를 독차지.
 축구공에는 'Korea No.1 World Cup No.1' 'Hello Korea I♡Korea 2002' 'See You 2002 Korea & Japan' 등 외국인 참석자들의 사인이 가득했다.
 서울시청도 코너를 마련, '미디어시티 서울 2000' 홍보 책자를 비롯해 '상암신도시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민원처리온라인 공개 시스템' '시민의 날 드럼축제'등을 소개했으며 개막일인 20일에는 高 建 시장이 홍보코너를 찾아 별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한국 경제의 정책, 지표와 경제관련 법령 등을 영문 책자로 제작해 진열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영문 여행 가이드 배포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에 주력했다.
 이밖에 2001년 8월10일∼10월28일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 소개 코너를 비롯해 제14회 아시안 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기위한 홍보코너 등도 눈길을 끌었다.
 아셈기획단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방문단이 코엑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행사의 홍보, 유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