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도 돕고, 기업이미지와 매출도 올리고'.

연말을 앞둔 기업들의 다양한 기부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이웃돕기행사를 통해 매출확대는 물론 기업이미지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로 고급백화점, 대형유통점 등의 연말 단골메뉴였던 이 마케팅은 최근들어 인터넷쇼핑몰에서 정유사에 이르기까지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확대되는 추세다.

인터파크는 오는 25일까지 국내 10개 출판사와 공동으로 도서 판매금액의 3%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이 있는 아름다운 책이야기'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를 통해 고객은 도서를 3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유리하며 마련 기금은 농어촌 도서지원과 쪽방거주자 밑반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타원디지털은 '2%의 기부, 후원금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든다'는 모토를 내걸고 소비와 기부를 결합한 'e서포터스'를 운영중이다. 올 연말까지 '딤채 김치냉장고 기획전'을 열고 구입고객에게 구입가의 2%를 인근 학교발전기금으로 적립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정유사들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고객들의 포인트를 기부받아 이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적립시켜주고 있다. LG정유도 기부액수가 1천만 포인트(포인트당 6원)가 될때까지 진행하는 '시그마6 보너스카드 더블포인트 기부행사'를 통해 소외이웃 돕기에 나섰다.

월마트 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전국 15개 매장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김장담그기' 및 '헌옷 기증' 행사를 갖고 연말에 매장 인근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킴스클럽 역시 납품업체와 연계한 소년소녀가장돕기 기부행사를 기획, 판매수익금을 이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킴스클럽 주종의 차장은 “기부마케팅은 어려운 이웃도 돕고 기업이미지 홍보에도 큰 도움이 돼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