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GTX(Great Train Express·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성공을 위한 장비의 국산화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중앙부처의 소극적인 대처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조기 사업 착공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한나라당 백성운(고양 일산동구) 의원은 12일 'GTX 사업의 성공을 위한 장비의 국산화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는 민주당 백재현(광명갑) 의원과 이인모 고려대 교수, 오원섭 현대중공업 상무이사, 국토해양부, 경기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 GTX 사업의 핵심 분야인 기계화 굴착공법의 국산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디스크커터와 커터비트 등에 의해 기계적으로 터널을 뚫는 이른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의 도입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배규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원장대행) 등은 "GTX에 TBM 적용시 지하 40m 이하인 대심도이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 등에 의한 발파공해가 저감될 수 있는데다 암반 조건도 양호한 것으로 예측돼 발파공법의 적용성이 높다"며 "국산화 제작을 위해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원섭 상무 등은 "(GTX에)TBM 공법의 도입을 위해 시간 등을 고려, 중소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한다면 2년 정도면 충분하고 설계에 1년여가 소요되는 등 3년이면 된다"며 "세계적으로 TBM 공사 발주가 늘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에서도)협력만 잘될 경우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성운 의원도 "GTX 사업이 2차 종합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 4월 국가 고시로 지정됐다"면서 "이는 단기간 내에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대기업 차원에서 시간과 기술, 인력 등을 할애해 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해야 한다"며 국산화 기술에 의한 GTX 건설의 당위론을 강조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