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기도내 상당수 시·군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리지 않고, 취학 전 만 5세 아동에 대한 무상급식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내 31개 시·군 중 19곳의 단체장이 소속돼 있는 민주당 경기도당이 시장·군수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유치원 무상급식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무상급식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및 무소속 단체장 지역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민주당만의 반쪽정책으로 인해 시·군별로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경기도당은 18일 조정식 도당위원장과 이종걸 의원, 최성 고양시장 등 11개 기초단체장, 고영인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조정식 위원장은 "19일 도의회에서 도교육청의 만 5세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이 통과될 예정으로 올 2학기부터 가능해진다"며 "민주당 소속 19곳 시장은 내년부터 만 5세 어린이집 원생들의 예산을 확보키로 의견을 모아 내년부터는 어린이집 무상급식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 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곳은 수원·의정부·평택·성남·파주·광명·용인·구리·고양·김포·군포·부천·시흥·안산·안양·오산·의왕·화성·하남 등 모두 19곳이다. 도당은 유치원 무상급식에 따른 어린이집들의 반발에 따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이슈' 선점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위원장은 "교육청에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향후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