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출이 10월에도 호조를 보이며 한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달 하반기에는 누적수출액이 지난해 총 수출액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수원세관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중 경기도의 수출액은 37억4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7%가 늘었다.

이같은 경기도의 수출액은 전국수출(189억6천600만달러)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001년 10월 이후 26개월 연속 전국 1위 수출지역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10월까지의 누계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2.6%가 늘어난 289억9천6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총 수출액(319억6천300만달러)에 29억2천600만달러를 남겨놓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과 같은 수출실적을 이달에도 이어갈 경우 지난해 수출실적을 한달 이상 앞당겨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 수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주력 수출품목인 가전제품(36% 증가·3억2천만달러)과 승용자동차(22%·5억8천500만달러), 반도체(17%·5억600만달러), 정보통신기기(11%·8억4천200만달러) 등이 수출호조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월중 도내 수입액은 32억1천만달러로 전월보다 22%나 늘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수입 증가분에는 도내 기업들이 10월들어 생산설비를 위한 기계류 및 정밀기기 수입을 51%나 늘린 것도 포함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9월(6억600만달러)보다 줄어들어 4억9천200만달러를 기록했고, 총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5억5천7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