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 지역에서 고엽제 성분 물질의 하나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부평미군기지 독성물질 폐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실시해 온 인천시는 19일 "한국환경공단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부평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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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 조사 지점(토양 6곳, 지하수 3곳) 중 다이옥신 성분이 검출된 곳은 7개 지점(토양 6곳, 지하수 1곳)이다. 토양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수치는 0.006~1.779pg(피코그램)으로 전국 평균농도(2.280pg)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수에서는 조사대상 3곳 중 1개 지점에서 0.008p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 또한 전국 4대강 평균치(0.165)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다이옥신의 경우 자연상태에서는 발생할 수 없고 오염원이 있어야 검출되는 물질인만큼, 오염원이 미군기지 내부인지 아니면 주변 다른 지역인지 등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환경부에 기지 내부 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단 부평미군기지 주변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시민들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다이옥신이 검출된 만큼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미군기지 내부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성분과 벤젠, 크실렌 등 발암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한편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평 미군기지 내부 환경오염조사를 위해 정부가 한·미 합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라며 "정부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미군기지 내부 조사가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명호·이현준기자
부평미군기지 주변서 다이옥신 검출
전국 평균보다 낮은수치… 우려 수준 아냐… 시 "자연발생 불가능, 내부조사 요구할 것"
입력 2011-07-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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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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