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마리산 참성단이 내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참성단 보호를 위해 설치했던 철제 울타리를 올해 안에 철거하고 내년부터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강화군은 개방에 따른 문화재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시 감시원 2명과 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마리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은 지난 1964년 사적 136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5천593㎡로, '개국 시조'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또 참성단에는 2009년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된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수령 200년)도 있다.
강화군은 2004년 등산객들에 의해 참성단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참성단 둘레에 보호 울타리를 설치,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참성단 개방 요구가 계속되자, 강화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참성단을 개방키로 했다. 마리산은 한해 평균 40만~5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도권의 명소다.
그러나 참성단 개방을 놓고 일각에서는 문화재 훼손 우려가 높아 개방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문화재위원인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강화군의 취지는 이해하겠지만 보호철망 철거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라며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각계 여론을 더 수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