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성지(聖地)격인 경기도에 와 내달 특강을 한다.

이에 무상급식 실현 선봉에 섰던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특강 참여는 물론, 공개질의서 등을 통해 정치적 공략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내달 3일 도청을 방문, 1시간가량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방문이 논란이 되는 것은 그가 최근 무상급식과 관련 '복지포퓰리즘'을 주장하며 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 오 시장은 특강에서 '시의회와의 갈등', '포퓰리즘'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해 도와의 예산 줄다리기를 통해 무상급식 예산 400억원을 통과시킨 도의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무상급식 반대 강경론자인 오 시장의 방문이 그리 탐탁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오 시장 주장대로라면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만 5세도 지원을 의결한 민주당은 '예산'을 모르는 포퓰리즘 집단"이라며 "오 시장이 추진중인 보편적과 단계적을 가르는 주민투표 방식은 옳지 않으며 이를 분명히 되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오 시장은 특강을 위해 초청 된, 손님 자격으로 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지나친 비난은 예우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