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가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한 지난 3일간 '물폭탄'으로 경기도의 피해가 최근 10년간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로 인해 40명이 사망·실종하고 주택 4천여채가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관련기사 2·3·5·6·10·16 ·22·23면

28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흘간 최고 600㎜가 넘게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 2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과 동두천에서만 산사태로 11명이 숨졌다. 동두천이 635.5㎜, 의정부가 631.0㎜, 양주 612.5㎜, 하남 602.0㎜, 가평 562.0㎜, 포천 526.0㎜ 등을 기록했다.

19개 시·군에서 1천646세대 4천40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경기도와 시·군, 대한적십자사 등이 긴급 구호에 나섰다. 27일 침수로 1명이 사망했던 광주 삼육재활센터는 28일 전기와 가스시설 복구가 완료됐고, 응급구호세트와 생수, 비상식량 등이 긴급 지원됐다. 용인 모현면의 산사태 위험 등으로 모현면주민센터 등에 대피해 있는 74명의 주민과 외국인들에게도 응급구호품 600세트가 지원됐다.

인천지역에서는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준으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는데, 이 때까지의 사흘치 누적 강우량은 부평지역이 356㎜로 가장 많았고, 강화지역은 350㎜가 내렸다. 부평을 제외한 나머지 도심지역은 300㎜를 넘지 않았다. 주택 등의 침수 피해도 크지 않았다. /오연근·박상일·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