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일 "하반기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별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연수 및 세미나(GIP)'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 이후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지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 5월 이후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걱정이 된다"면서 "그러나 예상치와 큰 차이를 보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봤으나 꼭 7월부터 낮아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9월부터 기저효과로 인한 물가상승률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지난달 전망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4.0%가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망한 지 2주밖에 안 지났다"고 답했다.
김 총재는 이에 앞서 GIP 축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경험했듯이 세계 경제의 상호연결성에 대한 면밀한 이해 없이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경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미나 주제인 `개방거시경제학에 대한 최근 논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세계 여러 중앙은행 직원들이 참여하는 만큼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정책공조를 위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이날부터 2주간 실시되며 강연자로는 모리스 옵스펠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와 피터 몬티엘 윌리엄스 칼리지 교수가 나선다.
또 멕시코와 브라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의 중앙은행 및 유럽중앙은행(ECB) 직원 10명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