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위해 한국 입국을 시도한 1일 오전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고춧가루와 소금을 뿌리며 일본 의원들의 방문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1일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되자 3시간 넘게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의원,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등 3명은 도착 직후 입국심사대로 향해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입국심사대 도착 전 송환대기실로 이들을 안내해 입국 금지 방침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정부의 입국 불허 사유에 불만을 표시하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오후 2시 현재 대기실에 머무른 채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 1일 오전 11시경 사토 마사히사참의원(상원) 의원,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등 일본 자민당의원 세명이 울릉도 방문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을 하여 법무부 송환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정부는 이들의 입국불허 조치를 발표, 공항에서 일본으로 돌려 보내기로 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우리 정부는 당초 이들이 타고 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 되돌려보낼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버티자 최대한 이른 시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추후 정식 외교루트를 통해 상세한 입국 불허 사유를 통보할 계획이다.

   신도 의원은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한국 국경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방한 목적을 들어나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식으로 송환지시서가 교부된 만큼 귀국시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국 관계를 고려해 가능한 자발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