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간의 '핑퐁특강'이 집중 호우 피해로 무기한 연기됐다.

1일 도에 따르면 당초 오 시장은 3일 오전 8시30분부터 경기도청에서 1시간 동안 특강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양 광역단체의 호우 피해가 큰 만큼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10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시청에서 특강을 하려던 김 지사의 일정도 자연스레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지역 모두 호우 피해가 큰 만큼 현 상황에서의 특강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이를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와 오 시장의 핑퐁특강은 당초 잠재적 대권후보간의 정치적 연대를 위한 교류특강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오 시장과 이에 대해 간접적 비판을 가해 온 김 지사의 입장표명에 귀추가 주목됐다.

아울러 도의회 민주당의 경우 오 시장 방문에 맞춰 무상급식 반대에 대한 공식 질의서 등 항의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혀 정치적 논란도 예상됐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피해복구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종료후, 상황에 따라 핑퐁특강이 재추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