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에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뒤 제 4차 정상회의 때부터는 내정불간섭원칙이나 아시아적 가치 등에서 벗어나 극소수의 특정주제를 자유롭고 심도깊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열린 1차 정상회의 정치·안보분야 대화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교류문제, 그리고 인권·민주주의와 같은 예민한 사안들에 대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차원의 논의로 진일보 시키기 위한 대화로 집중됐다.
 각국 정상들은 남북한 관계 진전을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여를 다짐하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고히 했다.
 정상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02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4차 정상회의때부터는 극소수의 특정 주제를 정해 자유롭고 심도있게 의견을 개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외무장관들에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ASEM 2차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재무분야의 관심사를 집중 논의한뒤 아시아 유럽간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ASEM의 신규사업으로 승인하고 무역투자 협력의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 98년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와준 유럽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26개국 정상들은 다자간 무역체제의 강화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중심으로한 개방적 지역주의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WTO 뉴 라운드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정상들은 아시아의 경제위기 극복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제2의 경제·금융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최근의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불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유가의 조기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정보통신기술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정보격차는 심화돼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아시아 유럽간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ASEM 신규사업으로 채택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