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에 대한 유료화 연장을 추진중인 가운데(경인일보 8월1일자 22면 보도) 국회와 경기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찬열(수원장안) 국회의원과 수원·의왕·과천지역 경기도의원 및 강장봉 의장을 비롯한 수원시의원 등 10여명은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의 무료화를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부터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는 도로 확·포장공사와 하이패스 설치 등 건설공사비와 유지관리비용 충당을 이유로 통행료를 계속 징수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무료화 포기 사태는 건설비용 상환시점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도의 무능한 행정과 도민과 도의회와의 사전협의나 양해 없이 이뤄진 밀실행정에서 비롯돼 도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간자본의 유치로 통행료 징수가 불가피하다면 요금소 이전을 통해 기존 의왕~과천간 유료도로 구간만이라도 무료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7일 1992년 11월 건설한 의왕~과천간 유료도로의 통행료 징수기한을 당초 올해 11월말에서 내년 12월 말로 1년1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또한 2013년부터는 이 도로의 확장공사와 연결도로(수원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12.98㎞ 구간) 공사를 맡은 민자도로 건설사에 운영권이 넘어가게 돼 무료화는 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용(의왕1)의원 등 해당지역 도의원들은 도가 입법예고한 조례를 도의회 심의과정에서 반대운동을 벌여 막겠다고 밝혀 향후 도와 갈등이 예상된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