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066270]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국내 유명보안업체의 프로그램이 악성코드 전달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포털업체들이 직원 단속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직원들에게 회사 PC에서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알툴즈 프로그램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안상 문제로 삭제 권고가 내려진 프로그램들을 공개할 수 없으나 이스트소프트 제품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알툴즈는 알집(파일압축 유틸리티), 알씨(뷰어 프로그램), 알송(음악재생 프로그램) 등 '알시리즈'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경찰은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용의자가 알툴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이스트소프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SK컴즈 직원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던 중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며 해커가 이 '좀비 PC'를 이용해 회원정보를 빼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네이버는 유료로 사용하는 기업용 버전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이스트소프트측이 밝힘에 따라 네이버 직원이 임의로 개인용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는 공개용 버전으로 포털업체 직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네이버측은 "일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