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가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난싱 그룹이 선정된데 반발(본보 19일자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우리사주조합이 '쌍용차살리기평택시 범시민대책위'를 발족, 활동에 들어가 주목된다.
우리사주조합(조합장·김수우)은 19일 평택 청소년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시민단체, 유관 기관들과 함께 '쌍용차살리기범시민대책위'를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김선기 전 시장, 우관재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현상돈 시민단체협의회장,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쌍용 가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수우 조합장은 “중국 196 국영기업 가운데 60위를 차지하는 난싱그룹이 연간 매출액 3조4천억원인 쌍용차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일방적인 매각진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은 “약 1조5천억원의 매출을 가진 회사가 10억달러(1조3천억여원)의 투자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일방적 매각은 국내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30년 앞선 자동차 기술력의 조기 이전은 자칫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치열한 국내시장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며 “임직원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매각협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쌍용차 노조는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갖는 등 앞으로 총파업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매각위기' 쌍용차 살리기 시동
입력 2003-12-2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3-12-2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