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개선 방안으로 2층버스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김점산 연구위원 등은 10일 '수도권 대중교통의 현황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2층버스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부는 우선 콩나물 시루처럼 서서 가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2층버스 같은 대용량 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층버스는 1층버스에 비해 좌석수가 많아 2회 운행으로 현행 1층버스와 비교해 3회 운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부는 이를 위해 서울 사당과 수원역을 오가는 7770번 등 수도권 광역버스 3개 노선에 대해 2층버스 도입 효과를 분석해 보니 비용대비 편익이 1.7로 경제적 타당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부는 시범운행을 거쳐 도입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출퇴근 교통수단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eBUS,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활용 등 수요에 대응하는 버스서비스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구부는 광역 급행버스의 요금을 인상하고 예약좌석제를 도입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부 관계자는 "현행 2~3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대중교통 요금제 조정을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시의적절하게 변경하자"며 "실입주민이 부담하는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은 징수지역 광역시·도에 100% 배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서울 광역철도의 출근시간대 혼잡도는 최고 180%에 이르고 수도권 전철·철도 이용률은 20.6%로 도쿄(32.8%)나 런던(22.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