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와 DSLR의 영상촬영 기능이 크게 개선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대중화되면서 동영상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수년 전만 해도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던 3차원(3D) 영상 촬영과 얕은 심도 표현이 일반 장비로도 가능해지면서 독립영화, CF, 3D UC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스펙 경쟁의 중심은 '디스플레이' =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의 핵심은 더 빠른 프로세서와 더 크고 또렷한 화면이다.

   9~10월 출시될 LTE 스마트폰은 대부분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징은 4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와 결합하면서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영상 파일을 끊김 없이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연내 HD급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처음으로 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베타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의 화소 수와 함께 3D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3D'는 3D 콘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촬영과 공유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무안경 방식을 채택해 소비 편의성을 높였고 유튜브와 제휴를 통해 공유도 쉽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화면과 느린 네트워크 속도 때문에 잠재돼 있던 영상 수요가 스마트폰 사양이 개선되면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 크기와 화소 수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카 동영상 기능은 '기본' =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고화질 영상으로 대표됐던 DSLR의 동영상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이 됐다.

   최근에는 보급형 DSLR, 콤팩트 카메라 등의 동영상 기능도 크게 개선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니콘 'D7000'은 디 무비(D Movie) 기능을 지원해 간단한 조작으로 고품질의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보급형 DSLR이다.

   특히 무게가 690g에 불과해 여성이나 아이들도 한 손으로 기기를 들고 다양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사용자층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의 활용 사례도 크게 늘어 최근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의 예고편과 본편을 'D7000'으로 촬영했으며 배우이자 감독인 구혜선 씨도 영화제 트레일러 제작에 같은 제품을 활용하기도 했다.

   가수 거미는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니콘 DSLR 'D5100'과 함께 콤팩트 카메라인 쿨픽스 'P300'을 사용해 관심을 끌었다. 쿨픽스 'P300'은 f1.8의 가장 밝은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로 전문가 영상에 콤팩트 카메라가 사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니콘 관계자는 "현상 과정을 없애 사진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디지털 카메라가 최근에는 손쉬운 조작으로 캠코더 기능을 대체하며 영상 대중화 시대까지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