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지하철(정자~강남) 개통에 맞춰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서울시 강남을 오가는 버스의 운행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이는 신분당선과 경쟁할 수 있도록 분당을 출발하는 강남행 간선급행버스 노선의 정류장을 대폭 줄이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판교·도촌지구 입주에 이은 다음달 말 신분당선 개통에 따라 대중교통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15일 밝혔다.

     지하철과 연계성을 보강하되 버스 운행소요시간을 단축해 지하철과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 내용이다.

   강남행 광역버스의 경우 21개 노선 364대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간선급행버스 정류장수를 크게 줄여 이동시간을 단축했다.

   이에 따라 8241번은 22곳에서 1곳(정자역)으로, 8111번은 16곳에서 2곳(정자역, 백현육교)으로 정류장이 줄어든다. 21곳에 정차하던 1500-1번은 6곳만 정차한다.

   이렇게 되면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45분 이상 걸리던 간선급행버스의 운행시간이 30분 이내로 15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성남시는 내다봤다.

   신분당선 지하철의 정자역~강남역 소요예상시간은 16분이다.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강남행 버스 승객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선 간선급행버스의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고 운행시간을 줄여 승객 감소폭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성남2·3공단에서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해 IT단지의 출퇴근 편의를 개선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신분당선 정자역과 판교역 환승 연계성도 강화해 판교역, 야탑역, 모란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6개 노선을 부활했다.

   신분당선과 떨어진 서판교에는 강남행 광역버스 9004번 2대를 증차했다.

   열악한 본시가지 여건을 고려해 은행동, 도촌동, 옛 시청, 수진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하고 종합시장고개와 수진고개 중턱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설치했다.

   시는 수원시와 용인시 등 인접 시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신분당선 개통 이후 수요와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일부 버스노선이 정자역과 판교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광역버스의 출발지를 시외 지역에서 구미동과 이매동으로 변경, 출퇴근 혼잡률을 122% 이하(종전 평균 150%)로 낮추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시는 버스노선 개편 계획을 지난 3월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한 다음 설문조사와 주민 설명회, 현장실사 등을 거쳐 확정했으며, 앞으로 1개월여간 홍보를 거쳐 신분당선 개통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