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주년 광복절'인 15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 등 전국 곳곳에서 광복의 참뜻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일부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을 규탄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천안의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광복회 회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했다.
애국지사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등 순으로 진행된 이날 경축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불의와 압제에 굴하지 않고 맞섰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며 애국선열의 뜻을 높이 기렸다.
행사 뒤 참석자들은 지난 13일부터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창작극 '흙! 다시 만져보자', 특별 전시회 '전쟁의 시대, 빛과 어둠' 등을 둘러보며 광복의 역사와 환희를 느껴 보기도 했다.
이날 충남도 외에 경기도, 경남도, 전북도, 부산시, 대전시 등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들도 자체 경축식을 열고 타종행사, 애국지사 묘역 참배, 광복절 태극기 달기, 음악회, 독립만세 재연행사 등 가졌다.
민간단체들의 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애국지사, 보훈단체,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을 축하하는 '달구벌대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광복회 강원도지부 회원들은 춘천시 삼천동에 있는 윤희순 열사 동상, 의암 류인석 동상 등 항일정신이 깃든 유적지 4곳을 돌며 참배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광복절 경축 타종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이 연극으로 재연됐고, 인천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는 '역사 속 인천여성 사진전'과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무궁화 분재전시회가 열렸다.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하는 열기도 뜨거워 광복회 강원지부는 이날 일본의 왜곡 교과서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지난 11일부터 20일간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우리 땅, 독도수호특별전'을 열고 한국영토를 입증하는 옛 지도, 공식문헌 등과 억지주장 일본 교과서 등을 전시한다.
광복절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경남 창원시는 이날 청사 벽면에 가로 10m, 세로 7m의 초대형 태극기와 2.5m 높이의 태극기 트리를 선보였다. 강원도 원주 박경리문학공원은 공원 안에 815개의 태극기를 내걸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고, 광주시 남구 진월동 진아리채 아파트 주민들은 공동으로 태극기 260여개를 구매에 집집이 내걸기도 했다.
이밖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DMZ에 울리는 기적의 선율-평화콘서트'와 '8ㆍ15 경축 음악회'가 각각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