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인천 송도 LNG기지 인근 매립지에 18홀짜리 골프장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최근 대림산업측이 LNG기지 인근 51만㎡ 매립지에 체육시설(골프장)을 만들겠다며 도시관리계획신청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치도 참조

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LNG기지 인근 매립지 51만㎡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지난 2004년 대림산업이 화력발전소를 만들겠다며 매립한 곳이다. 당시 대림산업은 1천㎿급 발전시설 3기와 송전선로 등을 만들기로 했고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기(발전)사업허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2008년 대림산업이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가자 연수구 주민 등은 발전소가 들어오면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등이 저하된다며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다. 시 또한 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업자 측에 재검토 요청을 했다. 그후 이 사업은 무산됐다. 현재까지 대림산업이 매립한 부지는 자연녹지 지역(토지용도)으로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대림산업 측의 도시관리계획신청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관련법상 발전소 용도로 매립했어도 5년이 지나면 용도가 폐지돼 다른 시설을 지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송도에 있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유일하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