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 제약기업인 사노피파스퇴르㈜(대표 랑가 웰라라트나)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1.5㎜ 길이의 짧은 주삿바늘로 접종할수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아이디플루(ID Flu) 15㎍주(피내용)'를 오는 9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통 근육주사로 맞는 전통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주삿바늘의 길이가 16~25㎜로 길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바늘 길이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백신이 피부 진피층까지만 도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9년에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시험 결과, 긴 주삿바늘로 근육에 주사를 맞았던 전통적인 인플루엔자백신과 비교했을 때 5분의1로 농축된 소량의 주사액으로도 훨씬 더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디플루 15㎍주(피내용)가 항원을 전달하게 되는 진피층은 수지상 세포, 대식세포를 비롯한 많은 면역세포들이 고밀도로 분포돼 있다'면서 "림프관과 모세혈관을 통해 다량의 세포 및 항원 교환이 이루어짐으로써 빠른 면역세포활동이 가능한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미세 주사 시스템을 채용한 예방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노피파스퇴르의 아이디플루가 유일하다. 아이디플루는 2010년 3월 호주에서 처음 판매된 이후 현재 34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에는 만 18세 이상 59세의 연령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한 아이디플루 9㎍주(피내용)가 지난해 10월 초에 출시됐다.

/연합뉴스